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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 골로 살아난 부천, 절실함과 단단한 수비로 승격 희망 이어가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10-10
  • 조회1446

2016.10.05 강원전-30.jpg


[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2016 K리그 챌린지 39라운드 부천FC1995와 강원FC의 맞대결에서 루키안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계속해서 강원의 공격에 밀리던 부천이 후반 중반 세트피스에서 나온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상승세를 타던 강원과 주춤한 경기력을 보이던 부천의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부천은 이날 승리를 거두고 2위에 올라선 대구와 함께 승점 60점으로 다득점에서 밀린 3위에 랭크하게 되었다. 반면 7경기 무패 행진이 끊기게 된 강원은 다시 순위가 4위로 처지게 되었다.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

부천은 시작부터 수비적인 전략을 취했다. 올 시즌 홈보다 원정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부천이지만 오늘만큼은 더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모습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빠진 이학민 대신 서명식이 로테이션으로 선발 출장했고 지병주도 김진현을 대신해 선발 출장했다. 김륜도도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다.

 

강원도 의외의 선택을 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봤던 세르징요를 거의 스위퍼 자리까지 내리는 전술적 변화를 줬다. 마라냥과 마테우스와 함께 나오던 서보민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허범산이 선발 출장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특히 세르징요가 내려오면서 부천의 장점인 역습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부터 역시 강원이 상당히 강한 공격력을 보였다. 4-3-3 전형에서 중앙 미드필더인 세르징요가 수비라인 앞뒤로 위치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반으로 나눠서 경기를 운영했다. 앞 선의 마테우스와 마라냥, 허범산, 그리고 한석종과 오승범이 공격을 이끌고 나머지 선수들은 간간히 올라가는 풀백들을 제외하고 거의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도 강원은 위협적이었다.

 

부천은 최근 실점이 많지만 전반전엔 실점이 거의 없는 팀이다. 이날 역시 전반전에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면서 강원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전반전은 대등하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까지 보였던 경기들 중에선 가장 소극적인 경기였다. 물론 역습에서의 날카로움은 있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 부천이 잡았던 기회는 세트피스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전반전에 골을 기록했던 최근 흐름과 다르게 전반전에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 번의 기회를 살린 루키안의 결정력

후반전도 다르지 않았다. 강원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서보민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 되었고 최근 부천이 후반 들어서는 거의 전방으로 올라오지 않자 세르징요도 점점 수비라인 앞쪽 그리고 미드필더 진영까지 올라오면서 공격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강원은 수비라인을 거의 하프라인 앞 쪽까지 올리면서 부천을 더욱 가둬놓고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천의 수비진을 단 한 번도 뚫어내지 못했다. 프리킥, 코너킥, 그리고 강렬했던 서보민의 무회전 프리킥과 중거리 슛까지 모두 수비진과 류원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오히려 득점을 한 것은 부천이었다. 오랜만에 중앙 지역에서 올라가다가 파울을 얻은 부천이 프리킥 찬스에서 강원 수비가 놓친 뒷공간을 진창수가 파고들어 루키안에게 연결해줘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루키안이 역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부천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꾸준히 골을 넣었고 역전패 했던 충주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면서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진창수가 거의 다 만들어줬지만 문전 앞에서 해결했던 루키안의 모습은 너무나도 든든했다.

 

부천은 선제골을 넣자 더더욱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루키안도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서 수비에 동참했다. 강원은 마테우스, 서보민, 마라냥, 그리고 교체 투입된 루이스, 박희도까지 어떻게든 골을 넣기 위해 가열차게 공격을 시도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막판 루이스에게 중앙에서 자유롭게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줬다. 반대편 왼쪽 포스트로 감겨서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슴 철렁한 순간이 몇 번 더 이어졌지만 끝까지 잘 막아낸 부천이 결국 승리를 따냈다.

 

끝나지 않은 2위권 싸움

부천은 강원을 잡으면서 대구에 이어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워낙 변동이 심한 챌린지이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순 없다. 매 라운드 진행될 때 마다 순위 변동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승리가 부천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단 것이다. 더군다나 다음 경기까지 긴 휴식기간이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들어서 주춤했던 수비력도 이번 경기 살아나면서 앞으로 남은 4경기에 수비력에 기대를 하게 했다. 현재 대구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아직 2위 순위에 좀 더 가까운 쪽은 대구다. 그러나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남은 4경기에 운명이 결정되고 특히 남은 일정에서 부천과 대구의 맞대결이 있다. 이 경기는 아마 2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것이다. 지금 단정 짓긴 이르지만 이 경기가 아마 K리그 챌린지의 판도를 가르는 경기가 될 것이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부천이 다시 2위 싸움에 진입하면서 리그 챌린지 2위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지 더욱 알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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