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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한 골문 그러나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10-25
  • 조회1642

2016.10.23 부산전-14.jpg


[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2016 K리그 챌린지 43라운드 부천FC1995와 부산 아이파크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후반 88분에 터진 임상협의 극장골로 부천은 부산에게 1대2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력은 대등했지만 최근의 부산의 기세를 누르기엔 부족했다.

 

 이 경기에서 부천은 예상치 못했던 쓰리백을 들고 나왔다. 서명식이 주전 센터백 강지용과 한희훈과 수비라인을 지켰고 윙어는 오른쪽에 이학민 왼쪽에 김진현이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엔 문기한이 벤치로 가고 김영남과 조범석이 먼저 선발로 나왔다. 공격진도 루키안과 함께 오른쪽에 바그닝요 왼쪽에 진창수 대신 김륜도가 선발 출장했다. 후반전에 주전을 투입해 승부를 보겠단 의도로 보이는 선발명단이었다.

 

부산의 강한 바람에 오히려 주춤했던 부산의 공격력

이 날 따라 부산 날씨가 사나웠다. 아침부터 약간의 비가 내리더니 엄청난 강풍이 불었다.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두꺼운 외투를 껴입을 정도로 체감온도는 낮았다. 최근 아주 뜨겁게 불타오르던 부산의 경기력도 강한 바람에 맥을 못 추렸다. 전반전 부산은 바람에 맞서서 플레이를 해야 했고 부천은 바람과 같은 방향으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이전 경기들 보다 템포가 더 살아있는 경기를 했다. (실제로 공이 바람에 움직일 만큼 바람은 아주 강했다.)

 

 전반전은 쓰리백과 쓰리백의 맞대결답게 측면에서 많은 공격이 전개되었다. 부천은 주로 오른쪽 측면 바그닝요와 이학민이 있는 지역에서 자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부산은 자신의 왼쪽 진영 정석화가 있는 지역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따라 바그닝요의 움직임이 좋았고 이학민도 공격적으로 올라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이 살아난 부천은 원정에서 오히려 부산보다 조금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높은 위치에서 전방압박이 유효하면서 공격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쓰리백의 효과가 나타났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서명식은 발 밑은 좋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부산의 공격을 막았다. 주전 센터백이 결장할 때 주로 투입되던 서명식은 좋은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부산은 부천에 비해 측면에서의 돌파가 상대적으로 힘들었다. 특히 오른쪽 장현수가 있는 쪽은 번번히 김진현과 한희훈에게 막혔다. 최광희가 한 차례 측면에서 가운데로 위협적인 돌파가 있었지만 그걸 제외하곤 어려웠다. 왼쪽의 정석화가 측면에서 크로스로 위협적이었지만 홍동현 혼자서 중앙의 세 명의 센터백을 뒤집어 놓긴 힘들었다. 결국 전반 막판 장현수를 일찌감치 빼고 임상협을 넣으면서 후반전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임상협의 투입은 바로 효과를 봤고 부천에겐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임상협이다.

 

마지막을 버티지 못한 한 번의 실수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부천은 김륜도를 빼고 진창수를 투입한 이후 부천의 공격 스피드가 살아났다. 측면에서 빠르게 진입을 시도했다. 그런 문제는 중앙 미드필더에 있었다. 김영남과 조범석이 부산의 압박을 전반전엔 잘 빠져 나왔지만 후반 들어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중앙의 주도권을 잡은 부산이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뺏은 볼을 측면으로 잘 뿌려주면서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었다.

 

 분위기는 그래도 대등했다. 서로 치고 받는 크로스 카운터 상황도 두어 번 나왔다. 하지만 선제골은 부산에게서 먼저 나왔다. 후반 67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 뛰어오른 김재현이 제대로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바람을 타고 더 빠르고 안쪽으로 밀려가면서 운 좋게 김재현의 머리 쪽으로 볼이 가고 말았다.

 

 그러나 67분에 골이 들어갔기 때문에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재골을 허용하자 바로 문기한카드를 꺼내 들었고 서명식을 빼면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의 볼 움직임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실점 10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75분에 중앙에서 측면 이학민에게 연결된 볼을 이학민이 중앙으로 쇄도했었던 진창수에게 연결되면서 찬스로 연결되었고 결국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진창수가 중앙에서 볼을 받으러 들어왔을 때 바그닝요를 마크하던 수비수가 넘어지면서 더 편하게 슛을 할 수 있는 운 좋은 상황이 되었다.

 

 동점을 만든 뒤에 양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거의 끝장승부처럼 격렬한 싸움을 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결국 부산이었다. 88분에 결국 군에서 복귀한 에이스 임상협이 다시 팀을 클래식으로 향하게 하는 결승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가져가고 말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떨궈놨을 때 조금 멀리 떨어졌기 때문에 수비가 처리하기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러 선수가 뭉치면서 서로 바라보는 상황이 나왔고 결국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임상협이 끝까지 마무리를 하면서 승점 3점은 부산에게 가고 말았다.

 

 잘 싸우고도 부산의 기세에 눌리고 만 부천은 시즌 처음으로 5위로 처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더 좋지 않은 것은 이 상황이 리그 경기를 한 경기 남겨둔 채 일어났다는 것이다. 다음 경기가 FA컵이기 때문에 더더욱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순 있겠지만 부산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부천이다. 후회 없는 싸움의 승자가 되지 못해 아쉽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목표를 두고 다시 승격을 위한 싸움을 계속 해야 한다. FA컵 또한 부천이 끝까지 지켜내야 할 대회다. 10월의 마무리를 잘 한 다음 승격의 11월을 위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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