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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마지막 4경기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부천! 안양을 10경기 무승의 늪으로 빠뜨리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10-17
  • 조회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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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2016 K리그 챌린지 41라운드 부천FC1995와 FC안양의 경기에서 루키안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양 팀 모두 좋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조금 더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안양이 결국 패했다. 부천에게는 정말 이 승리가 너무나 소중하다. 순위가 4위로 처져있는 상황에서 앞서 열렸던 강원과 대전의 경기, 대구와 이랜드의 경기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원과 대구 모두 졌기 때문에 부천에게는 안양을 잡는다면 정말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는 길이었다. 부천의 한 관계자의 말 따라 우주의 기운이 부천을 향하는 하루였다.

 

부천이 만든 늪에 빠지고 만 안양

부천이 수비적으로 나오면 상대는 전반전엔 역시 힘들 수밖에 없다. 전반전엔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상황을 만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안양은 유종현이 오랜만에 선발 출장하면서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확실히 유종현은 안양에게 좋은 카드였다. 유종현과 루키안이 계속해서 부딪혔다. 유종현이 루키안을 거의 대인마크 하듯이 집중견제를 했다. 최근 루키안의 폼이 좋은 걸 알았는지 밀착마크가 들어왔다. 유종현이 마크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은 후엔 다른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루키안을 계속 견제했다, 바그닝요와 안양의 브루닝요도 계속 부딪혔다. 공격적인 카드로 보였던 브루닝요는 수비로 나서서 바그닝요와 부딪히면서 바그닝요를 거의 묶어두었다.

 

하지만 부천은 안양 선수 전체를 묶어두었다. 역시나 전반전엔 완벽한 수비 조직을 선보인 부천이었다. 안양이 패스플레이를 펼치는 팀이기 때문에 전방부터 압박을 나가기도 하고 하프라인을 넘어오면 두세 명이 단위압박을 하면서 상대 공격을 가로 막았다. 그 단위 압박이 뚫리면 그 뒤엔 강한 포백과 3선 미드필더들이 내려앉으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안양이 중앙에서 만드는 패스 플레이에서 재미를 못 보자 측면으로 자주 이동했지만 측면에선 별다른 카드가 없었다. 구대영이나 브루닝요가 있었지만 큰 임팩트가 없었다.

 

부천이 흔들린 것은 결국 또 후반이었다. 전반에도 초반 활발하던 전방압박이 초반이 지나자 느슨해진 모습이 보이긴 했다. 그렇지만 후반 들어서 체력적인 문제가 역시 드러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정도가 지나자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뎌지면서 점점 수비를 하는 데에도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안양도 여러 번 기회가 왔었다. 하지만 안양이 9경기 연속 무승과 더불어 5연패를 거두는 데에는 득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오늘 경기에서도 결정을 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안양이 분위기를 잡았음에도 결정을 짓지 못하자 분위기는 다시 부천 쪽으로 넘어왔다. 계속해서 측면에서 볼을 갖고 올라간 부천은 결국 측면에서의 크로스로 루키안에게 연결해줬고 루키안의 장기인 등지고 도는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어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실점 이후 안양은 키가 큰 유종현을 전방으로 올리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했다. 지난 안양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을 때 안양이 썼던 전략이었다. 당시에는 유종현 카드가 무승부를 만들어냈지만 이날의 유종현은 부천 수비에게 계속 헤딩을 뺏기면서 오히려 안양의 공격 흐름을 방해했다. 결국 이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끝까지 골문을 잘 틀어막은 부천이 승리를 가져갔다.

 

안양은 부천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슈팅도 11개로 8개인 부천보다 많았고 유효슈팅도 6개로 거의 부천의 슈팅 수와 맞먹는 수치였다. 역시 최근 들어 좋지 않은 공격력의 안양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슈팅을 하면서 선수들의 몸이 자꾸 들리는 장면이 보였다. 잘 맞더라도 수비에게 걸리거나 키퍼에게 막히는 볼이 대부분이었다. 안양은 공격을 하면 할수록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부천의 수비도 안양의 거센 공격을 막다가 지쳤다. 하지만 공격을 나갔을 때 결정을 짓느냐 못 짓느냐는 팀 사기와 순간적인 체력 회복에 중요한 포인트다. 부천이 이 점에서 루키안이 있는 것이 큰 이점으로 작용했고 안양은 계속해서 결정을 내지 못한 채 결국 10경기 무승이라는 침체에 빠졌다.

 

스스로 만들어낸 최고의 스타트!

부천은 안양전 포함 남은 4경기가 자동승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4경기다. 대구와 강원, 더불어서 안산까지 얽힌 클래식 승격의 굴레에서 10월 15일은 그야말로 부천의 날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강원과 대구가 모두 졌다. 상대팀 대전과 이랜드 모두 승격 PO에 사활을 건 팀들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고 이 두 팀에게 모두 잡히면서 대구와 강원은 시작이 좋지 않다. 더군다나 안산은 충주에게 1대8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하면서 2위 대구와 승점 1점차이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천의 승리는 최상의 시나리오의 시작이다.

 

다음 경기가 대구와의 원정경기인데 이 경기는 사실상 자동승격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되었다. 지난 시즌에도 대구는 부천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자동승격에 실패했기 때문에 대구는 이 경기를 벼르고 별러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부천과 지금의 부천은 또 다르다. 같이 승격 경쟁을 하고 있는 경쟁자이기 때문에 대구의 동기부여나 부천의 동기부여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정말 박빙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안양을 잡으면서 자동 승격을 향한 시동을 건 부천, 비록 시원시원한 경기는 아니지만 상대도 답답하게 만드는 늪 축구로 경기를 잡아내는 스타일로 부천의 간절함, 절실함을 나름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부천의 승격에 팬들의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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